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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감상]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나서
    인문/책 2021. 2. 23. 01:25

     

     

     

    책 이름 버티는 삶에 관하여
    저자 허지웅
    작성일 2017.05.21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나서

     

     이 책은 내가 sns를 하다가 접하게 되었다. 한 어플리케이션에서 ‘감동적인 글 모음집’에 대한 것을 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집근처 도서관에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 읽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작년 여름, 학교도서관에 이 책이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부푼 마음을 안고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또한, 요즘 위로를 받고 싶어 읽었던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은 ‘허지웅’이라는 작가의 에세이이다. 허지웅 작가만의 특유의 딱딱한 서술체가 그의 책을 읽을 때 마다 새롭다. 그의 휘황찬란한 삶에 대해 써내려 가면서 나의 일이 아무 것도 아닌 듯 만들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에는 나 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어느 누가 손가락질하고 비웃더라도, 우리는 버티고 버티어 끝내 버티어야만 합니다.’이다. 나는 버티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버틴다는 것은 참는다는 것이고 참다가 한 번에 폭발하거나 무너지면 그 후 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버티는 것도 대견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글쓴이는 버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우리가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이다. 나는 그의 주장에 찬성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버티는 것 말고는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반항을 해 보았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해(害)뿐 이다. 따라서 버티는 삶이 중요하긴 하다. 그 과정이 어려울 뿐 이지만 말이다.   두 번째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마음속에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 남 보기에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나 자신에게는 창피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저는 와 저 자식 아직도 쓰고 있네? 라는 말을 들을 때 까지 버티고 버티며 징그럽게 계속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화두는 무엇입니까’이 문구는 책 가장 앞 페이지에 적혀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문장에서 나는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마음속에 'vita dolce moderato'라는 말을 세기고 살아왔다. 그 뜻은 ‘천천히 자유롭게 즐기며 살자’이다. 나는 이 좌우명을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이 좌우명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한번 무너졌을 것 이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다.

     이 책은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고, 또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책 이다. 꼭 한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 이라고 생각한다.

@Nyajj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