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우주, 특히 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 바로 인류 상 처음으로 달에 다녀왔던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중 닐 암스트롱의 명언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1969년 7월 16일에 달에 가기 위해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탄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떠났다.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사람이 직접 달을 탐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한데 그 옛날인 1969년에 아폴로 11호는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하였다. 최초의 달 유인 탐사인 만큼 전 세계 각지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닐 암스트롱이 천천히 춤을 추듯이 달 위를 걷는 모습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주의 신비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다. 그 후로는 과학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고, 그렇게 눈부신 발전만큼 가장 흥미로운 학문이라 생각한다. 나는 과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우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우주에 관한 책이 있으면 항상 빌려와서 읽곤 했다. 이미 여러 권의 우주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것과는 달리 우주 ‘공학’에 관한 책이어서 호기심이 더 갔었다. 또한, 이 책에 대한 평이 좋아서 더 읽고 싶어졌던 것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처음부분에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주 중에서도 특히 태양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그동안 내가 우주와 관련된 책을 읽어오면서 습득한 지식이 몇 있으므로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 담겨 있어 그렇게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술술 잘 읽어 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읽어왔던 책과 비교하자면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내용에 더욱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우주에 대한 나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에 충분했다. 예를 들어 목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구성성분과 크기 혹은 지구로부터의 거리 등과 같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알아내기까지의 노력과 이것을 알아낸 우주선들을 소개하며 더욱 심화한 지식으로 나의 지식층이 한층 더 두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 목차로는 기구, 비행기, 지구 일주와 같은 것을 다루고 있다. 기구와 비행기의 발전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 또한 그동안 많은 책을 접해오면서 알고 있던 부분이어서 별 어려움 없이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예전에 나는 가끔 ‘이 지구를 돌면 얼마나 걸릴까? 과연 돌 수는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크면 꼭 지구 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라오면서 지구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지구 일주는 무리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지구의 적도 둘레가 약 4만 75km이므로 하루에 40km씩 걷는다면 1,00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적혀 있어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실제로 하비라는 캐나다인이 무동력으로 894일 만에 지구 일주를 했다는 것에 놀랐다. 나는 지구 일주를 하려면 약 5년 혹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거의 3년이면 지구 일주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정말 놀랐고, 나중에 커서 기회가 된다면 지구 일주를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차지하게 되었다.
세 번째 목차로는 로켓에 대해 나온다. 솔직히 로켓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로켓에 관해 관심이 없다 보니 아는 것도 별로 없어 그 동안에는 로켓에 대해 흥미를 갖지 못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보니 읽기에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그림과 표, 일상생활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로 비유를 해주어서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도움이 됐던 것도 같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 방학이나 다른 때에 시간이 된다면 이 로켓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다음으로는 인공위성의 원리와 궤도, 역사와 같이 인공위성에 대해 나온다. 인공위성을 통해 우리 인간들의 삶이 더욱 더 편리해졌고, 과학기술에도 많은 발전을 주었다. 현재에도 여러 국가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우리나라만 해도 약 10개의 인공위성을 소유하고 있다. 나는 평소에 인공위성을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하나의 도구로만 생각했지 이 인공위성의 원리와 같은 것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만 해도 약 10개의 인공위성을 소유하고 있어서 인공위성은 그냥 쉽게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발사 과정에서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다단계 로켓임을 알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수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발사된 인공위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처음 이 독후감을 쓸 때 사용했던 닐 암스토롱의 명언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이다. 닐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의 세 명의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이다. 이 시기에는 구소련과 미국 간의 우주에 대한 자존심 대결은 엄청났었다. 미국이 아폴로 11호를 쏘기 전에 구소련은 이미 한번 무인 우주선 루나 16호를 달에 보내 흙을 가져왔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구소련은 무인 우주선에 불과했다. 미국은 달에 사람을 직접 보내어 탐사하게 하였다. 가끔 이 아폴로 11호에 대해 검색해보다 보면 아폴로 11호에 대한 이야기는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꾸며낸 일 이라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 당연히 믿지 않지만,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를 보면 또 허위 같고 달에 다녀온 증거들을 보면 또 진짜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이 책으로 하여금 확실히 정리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아폴로 11호의 구조와 발사 과정과 달 착륙 등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담음으로써 달에 다녀온 사실이 허위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또한, 그때 지상 관제소와 우주비행사들의 대화 내용을 인용함으로써 그 때 그 긴장감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가끔 ‘내가 만약 1960년대 사람이라면 그 경이로운 장면을 봤었을 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나는 우주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았지 우주 공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그와 반대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나와 같이 우주 공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조금 있지만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표와 같은 것이 이해를 도와주는 부분도 있고, 보다 정확한 통계자료로 지식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는 어김없이 침대 맡에 누워 창문 밖으로 보이는 달을 보며 잠이 들곤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달에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달에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고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달뿐만 아니라 우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우주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그런 세계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에게는 항상 도전의 세계인 것 같기도 하다.